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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으로

창덕궁 존덕정(尊德亭)





존덕정(尊德亭)


공예품처럼 정교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아기자기한 정자는 드물다. 팔각정자는 흔하지만 육모정자는 보기 힘듭니다. 장대석 2개를 연못 위로 V자형으로 길게 뻗쳐 놓고 장주형 초석으로 받친 다음 그 위에 2개의 기둥을 세워서 정자의 절반 가량을 물 위로 내보냈습니다. 굵은 기둥 6개로 육모 지붕의 본 건물을 세우고 그 밖으로 귀퉁이마다 가는 기둥 3개를 세운 위에 기와를 얹어서 겹지붕을 만들었습니다.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는 장치지만 건물을 아름답게 하는 역할이 더 크지요. 안기둥 사이에는 평난간을 둘렀고 바깥 기둥 사이에도 난간을 둘러 이중 난간이 되었는데 이 또한 보기 드문 것입니다. 안쪽 기둥 위 창방 아래에 꽃살 교창을 달고 그 아래에는 낙양각을 붙여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천장은 왕의 정자답게 청룡과 황룡 그림이 있는 독특한 구조로 짜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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