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하게 부채꼴 모양을 한 정자가 바로 이 관람정이다. 마루 둘레에 두른 난간이 참 예쁘다. 이렇게 나무를 휘어가며 만들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 동궐도에는 나오지 않으나, 1908년 무렵에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동궐도형(東闕圖形)'에는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종 때 쯤에 만든 듯 하다. 여름에 본 관람정은 마치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연극배우같다.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서 주위가 어두운데, 연못 있는 곳에만 햇빛이 비친다.
정자의 처마는 홑처마이고 지붕은 우진각 지붕모양으로 용마루와 추녀 마루를 만들고, 용마루 양 끝에는 용두로써 치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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