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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으로

호로고루지 [瓠蘆古壘址]














발굴 중단으로 잡초만 무성한 호로고루지.....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이 성터는 임진강 북쪽 넓은 벌판 위에 언덕과 같이 솟아 있는 평지성이다.

이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삼국사기』에 보면 고구려와 신라, 신라와 당 사이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자주 등장하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임진강 하류 방면에서 배를 타지 않고 서울에서 개성으로 건널 수 있는 짧은 길이여서 그 중요성이 매우 컸다.

호로고루의 전체 둘레는 약 401m 정도이며 성내는 해발 22m 정도이다. 남벽은 임진강을 따라 길게 만든 돌벽을 활용

하여 성벽을 구축하였고 북벽은 급경사를 이루며 만들었다. 성 안으로 드나드는 시설은 지금 진입로로 이용하는

동벽의 남쪽 부분에 유일한 성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 안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은 시대를 달리하는 여러 종류의 기와류로, 성 가운데에서는 신라와 고려의 기와류가

북쪽과 서쪽에서는 고구려 토기 등이 주로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이 성은 약 4세기 말경에 지은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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