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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으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
내 나이 숫자에 하나를 더 보태면서..
어제..오늘..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이제까지 나와 인연을 맺고..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때로는 잠깐의 머무름이었으나..
이제껏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
제법 긴 시간동안 함께 했으나..
아직도 아픔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 또한..그들에게 그리움으로..아픔으로
남아있을 것을 생각하니..
그 모든 만남이 다..소중했던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들과의 만남으로 인하여
지금의 내 모습이 존재함이 아닐런지요.
살아오면서..
나와 같은 이와 함께 할 때의 잔잔함 보다는
나와 너무도 다른 이와 서로 부딪치고..부대끼며 함께 할 때..
아픈만큼 더 성숙해 졌던 것은 아니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잘못을 탓하면서..
또 다른 나의 미운모습을 보게 되고..
그 흉한 허물은 다름아닌 내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되곤 했었음을..
다시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좋은사람..좋지 않은 사람이 따로 구분되어질 수 있을까요..
대개의 평범한..보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누구나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 갑니다.
그것이 좋고..나쁘다 함은..그렇게 여기는 것은
순전히 나 자신의 몫인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毒"을 "藥"으로 쓸 것인지..아닌지 판단하는 건..
다름아닌 나..자신 이니까요..
몸에 좋은 약도 지나치면 해가 됨은..
자칫 넘치기 쉬운..
절제되지 않은 맹목적인 감정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거품처럼 부풀려진 것은..급히 사라질 것임을 안다면..
지금 당장 눈앞에 보여지는
화려하고 달콤한 감정에만 머물지 말아야 겠지요.
나와 너무나 많이 달라서..
때로는..다소 짜증이 나더라도..
가끔은..다소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도..
그래서..숨 쉬는 것조차 거북스럽다 해도..
내 자신 또한 다른 이들에게
그런 아픔을 주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또한 해 보면서
아직 갈 길이 먼..
아직 세상을 더 살아봐야 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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